스페이사이드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글렌알라키 12년

밸런스 잡힌 셰리 위스키의 대명사로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 84와 송민호가 마셔 '송민호 위스키'로 유명한 글렌알라키입니다. 15년과 10년 CS 제품이 더 인기가 많지만 글렌알라키 12년의 경우 비교적 구하기 쉽고 맛이 일관성이 있으며 가격은 앞서 언급한 둘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뛰어난 위스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렌알라키 12년

정보 (whiskybase)

  • 이름: 글렌알라키 12년 (Glenallachie 12-year-old)
  • 종류: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Single Malt Scotch whiskey)
  • 증류소: Glenallachie Distillery
  • 병입: 증류소 병입 (Distillery Bottling)
  • 도수(ABV): 46%
  • 숙성: 12년
  • 사이즈: 700ml
  • 캐스크 타입: Oloroso, PX & Virgin Oak
  • 위스키 베이스 평점: 86.13 / 100

 

역사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아벨라워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1967년 설립되어, 블렌디드 위스키의 원액을 공급하는 증류소였으나, 2017년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빌리 워커에게 인수돼 현재의 싱글 몰트를 전문으로 하는 증류소가 되었다. 현재 글렌알라키 증류소는 1970년대부터 쌓아온 방대하고 수준 높은 숙성 원액들과, 빌리워커의 감각이 합쳐져 마니아들에게 찬사를 듣고 있으며, 15년, 10년 CS 제품이 특히 유명하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싱글 몰트 유행과 함께 '최고의 라이징 증류소'중 하나라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해 샘물과 눈이 녹은 물을 사용한다고 하며, 일 년에 4백만 리터 정도를(알코올 기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가졌으나, 실제 생산은 50만 리터 정도로 제한하고, 발효 시간을 160시간 정도로 길게 가져간다고 한다. 상당히 시간을 크게 소모하며, 정성을 들이는 점을 강조한다. 이렇게 발효와 증류가 된 원액은 16개 창고에 나뉘어 보관되며, 총 5만 개가량의 캐스크가 숙성 중이라 한다. 가장 오래된 캐스크는 1970년대에 숙성을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출처 - 나무위키

 
 

특징

스카치 위스키 업계의 전설인 빌리 워커 마스터 디스틸러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불립니다. 빌리 워커의 손을 거쳐간 수많은 위스키가 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 벤리악 디스틸러리를 브라운포맨에 매각한 후 글렌알라키 증류소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슈

다양한 종류의 캐스크로 도전을 하기 때문에 생산연도에 따라 함정 카드가 있다고 합니다. 12년의 경우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는 맛이 보장되어 있지만 10년 CS 제품의 경우 배치에 따라 평이 매우 갈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초기 배치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실망감에서 오는 것이지만 15년 제품은 최고의 숙성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하나라는 평이 있고 12년 제품은 동일 체급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구매처&가격 정보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12만 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고 인질이 있다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베트남 여행 중 와인셀러라는 곳에서 7만 원대로 구매했습니다. 15년 제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나 제가 갔을 때는 품절이었습니다. 면세 특산품 카발란, 일본 특산 글렌리벳 18년과 더불어 베트남 특산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음

가격대가 있다보니 코르크 마개로 마무리가 되어 있고 짙은 황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오픈한 지 3~4개월 정도 된 상태라 심하게 알코올향이 나지는 않습니다. 품질이 보증된 셰리 캐스크이기 때문에 처음에도 심한 알코올향이 나기보다는 와인을 오픈했을 때 나는 달콤한 향과 함께 알코올향이 올라옵니다. 

 

색은 짙은 황갈색을 띠고 있고 입안에 넣었을 때는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집니다. 삼킨 이후에는 초콜릿 향과 스파이시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혀가 얼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삼킨 이후에는 숨 쉴 때마다 피트향과 달콤한 향이 계속 올라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트향은 없어지고 초콜릿 향이 강해져서 달달한 느낌이 강해집니다.

 

하이볼로 시작해서 저 숙성 위스키만 접하다가 고 숙성 위스키를 마셔보니 왜 비싼 가격을 주고 좋은 위스키를 찾는지 알 거 같았습니다.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넘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향이 유지되는 데다 와인에서 볼 수 있는 상큼함과 달콤한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베트남에 15년이 없어서 12년으로 두 병을 집어왔는데 매우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향후에 베트남에 다시 방문한다면 넉넉하게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