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서 배급하는 하이볼 60잔 분량의 1.8L 대용량 위스키 야마미네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일본의 스미노이주조(住乃井酒造)에서 만든 대용량 블렌디드 (주정강화) 위스키입니다.

정보
- 이름: 야마미네 (Yamamine)
- 종류: 블렌디드 (Blended Whisky)
- 도수(ABV): 37%
- 사이즈: 1.8L
- 특징: 위스키 원액 50% + 주정 17.8%
- 구매처: 롯데마트 39,900원
특징
야마미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조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로 향을 입히거나 숙성 과정에서 오크통의 향이 입혀져 고유한 향이 나는데 이 야마미네는 캐러멜향이 나긴 나는데 자연스러운 느낌의 향이 아닙니다. 주정으로 도수를 잡은 걸 보면 숙성 과정 없이 첨가물로 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색은 글렌알라키 12년 수준의 진함을 보여주는데 개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스키 원액 50%에 주정과 물이 들어가면 저런 색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도 인공색소로 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 스미노이주조에서 생산했는데 현재는 관련 정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케는 꾸준히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야마미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존 재팬에서도 관련 상품을 볼 수가 없고 일본 여행에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산토리 위스키 2L가 3만 원 정도니까 굳이 주정 강화 위스키를 쓸 일이 없겠습니다. 아무튼 추측을 해보건대 국내 판매 중인 사케 중에 '간바레 오또상'처럼 일본인이 처음 보는 위스키이던가 과거 생산된 제품을 잔뜩 쌓아뒀다가 하이볼이 인기인 지금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음


니트로 마시면 단 맛과 캐러멜 향이 아주 잠깐 나면서 씁쓸한 소주의 끝 맛이 느껴집니다. 누군가는 표현하기에 고급 소주라고 표현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소주는 깔끔하기라도 한데 야마미네는 특유의 향 때문에 끝맛도 상당히 거슬립니다. 니트로 마실 생각이라면 그냥 소주를 드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심지어 요즘 소주는 부드럽고 맛있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
야마미네를 하이볼 60잔 분량의 위스키라고 홍보한 만큼 하이볼로도 시음을 해봤는데 역시나 특유의 거슬리는 맛과 향 때문에 레몬즙이나 향이 좀 있는 첨가물을 섞어서 마셔야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렇게 마실 거면 굳이 왜 이걸 마셔야 하나 싶습니다.
총평
야마미네에 대해서 총평을 하자면 두 번 다시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1.8L에 4만 원이라는 가격이 경쟁력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1만 원대의 벨즈나 존바 같은 위스키를 2병 구매하면 1.4L이기 때문입니다. 가격대비 용량으로는 400mL가 부족하지만 퀄리티는 2배 이상 차이 나니까 퀄리티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고급 소주로 놓고 비교하자면 일품진로 같은 증류식 소주와 비교했을 때도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이 듭니다.